대부분 10대 후반에서 30대에 서서히 발생하는 허리 통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은 아침에 일어날 때나 충분히 쉬고 있을 때 심하고, 움직이거나 운동을 하면 오히려 증상이 호전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때로는 무릎이나 발목관절 등이 아프면서 붓는 증상으로 발생하거나, 발뒤꿈치의 아킬레스건염으로 시작되기도 합니다.
강직척추염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2~3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합니다. 그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여성에게서 발견되는 경우들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여성 분들도 만성 요통이 있을 경우 정밀 검사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강직척추염은 HLA-B27이라는 유전자와 연관성이 매우 높아 약 90~95% 이상의 환자들이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HLA-B27이라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면 자녀가 이 유전자를 갖고 있을 확률은 50%입니다. 그러나 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 중에 서도 약 1~2% 미만에서만 강직척추염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강직척추염을 앓고 있다고 해서 아이 갖기를 포기하거나, 자녀들에 대한 막연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생물학적제제 주사치료 후 염증의 감소는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 척추의 강직을 예방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아직 생물학적제제 주사치료를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결과가 아직 충분하지는 않은 상태이나, 장기적으로도 척추의 강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