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유전병이란 유전자나 염색체의 이상으로 부모가 병을 가지면 자녀도 같은 병을 가질 확률이 매우 높은 혈우병과 같은 병을 말합니다. 부모 중 한 명이 류마티스관절염이 있더라도 자녀에게서 류마티스관절염이 발생할 확률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유전병이 아닙니다. 다만 류마티스관절염은 약 30가지의 유전적인 인자와 흡연, 치주염 등의 환경적인 인자가 복합적으로 관여하여 발생하므로 유전적인 영향이 일부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하는 만성 관절염으로 손가락이나 손목, 발 같은 관절에 잘 발생하며, 통증, 부종 및 아침에 일어나서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아침경직)이 지속된다면 류마티스관절염 초기 증세로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절 외 증상으로 체중감소, 피곤, 미열 등의 증상이 같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약 1/3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심한 전신 증상을 동반하면서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병 초기에 갑자기 관절이 아플 때에는 다른 여러가지 급성 관절염에 대한 감별 진단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따라서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의심되는 경우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문진과 관절 진찰, 혈액 검사, 영상 검사 등을 통하여 진단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이 오래된 경우 경추 1번, 2번 관절의 손상을 일으킬 수는 있으나 허리 디스크와는 특별히 관련이 없습니다.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였다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류마티스관절염에 의한 어깨염인지 혹은 오십견, 회전근손상 등 다른 증상으로 어깨가 아픈지 원인을 알 수 있게 감별 진단을 해야 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전신 질환으로 관절, 근육, 폐, 심장, 피부, 혈관, 신경 그리고 눈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50대~60대 호르몬의 변화가 발생하는 폐경기 여성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데 류마티스관절염 증상을 폐경기 여성들의 일반적인 폐경기 증상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에서는 손과 발에 나타나는 관절통과 아침경직 현상이 두드러지고,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증상이 악화됩니다. 하지만 폐경기 여성들은 일시적으로 관절 통증을 호소하다가도 저절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폐경이 류마티스관절염을 더 악화시킨다는 근거는 없지만 기존의 환자가 폐경이 오면서 관절통을 더 심하게 겪는 경우가 있으며 폐경기 증후군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동시에 필요합니다.
그렇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에서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가 활성화되어 골다공증이 보통사람들보다 빨리 자주 발생합니다. 또한 치료약제로 사용하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골다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킵니다. 따라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분들은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를 꼭 병행해야 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우울증이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 2~3배 정도 더 잘 발생하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섬유근통이 잘 동반되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우울감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울증은 류마티스관절염의 통증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은 추운 지방에 살거나 혹은 날씨가 추워지면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추위 때문에 야외활동이 감소하면 비타민 D 생성이 감소하고, 저기압으로 인해 관절강 내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면서 관절이 팽창되고, 흐린 날씨 때문에 우울감이 증가하는 등의 여러가지 원인 때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