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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그렌환자의 구강관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2-13
조회
50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치과 치료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내과학교실 교수 최 종 훈

 

 

* 쇼그렌증후군은 어떤 질병인가요?

 

  쇼그렌증후군은 1933년에 쇼그렌이라는 스웨덴 의사가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환자에게서 눈과 입이 마르는 현상이 동반되는 것을 처음으로 보고하면서 알려지게 된 질병이다. 질병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이유, 감염에 대한 이상 면역반응, 자율신경계 장애 등이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쇼그렌증후군은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을 공격해야 할 면역세포가 오히려 정상 조직을 손상시키면서 눈물샘과 침샘 등에 림프구가 침투하여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으로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발생한다.

 

 

* 입안의 건조함! 왜 관리해야 할까요?

 

“입안이 바짝바짝 말라요”, “혀가 따갑고 아파요”, “입안이 건조하고, 텁텁해요”

 

  위와 같은 증상은 쇼그렌증후군 환자들이 호소하는 구강건조증으로 안구건조와 함께 나타나는 쇼그렌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구강건조는 말 그대로 입안이 건조하다고 느끼는 자각증상으로 실제로 침이 충분하게 나오지 않는 경우와 침 분비는 정상이어도 적게 나온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보통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1~1.5L의 침이 분비되는데 침은 소화작용을 도와주며, 입안의 세균을 감소시켜주는 자정작용,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작용 등을 한다. 하지만 쇼그렌증후군은 침 분비량이 극도로 감소되어 물 없이는 음식물을 씹고, 삼키기 어려우며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때로는 귀 밑(이하선), 혀 밑(설하선), 턱 밑(악하선)에 있는 침샘에는 병변이 발생하여 붓거나 열이 나기도 하며, 침이 마른 혓바닥은 가뭄이 난 논 바닥처럼 쩍쩍 갈라져 있고, 입안과 입술 가장자리는 염증이 자주 생기다 보니 심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미각 감각도 떨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건조한 입안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충치 및 치주질환을 유발되고, 이로 인한 입냄새도 증가하게 된다.

 

 

 

* 입안의 건조함! 어떻게 치료하나요?

 

  구강건조증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로는 필로카핀(pirocarpine)을 사용하고 있다. 필로카핀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침샘뿐만 아니라 땀샘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이다. 하지만 침샘이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효과가 없고, 약물을 지속적으로 처방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나오지 않는 침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인공 타액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평생 의존할 수는 없기에 증상을 완화시키고 다른 협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늘 청결한 구강위생 관리와 생활 속에서의 예방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입안의 건조함! 자가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구강건조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청결한 구강 위생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첫걸음은올바른 칫솔질이다. 우리는 칫솔질을 할 때, 치아 표면의 이물질과 플라그를 쉽게 제거하고, 치약의 효능·효과에 따른 구강질환을 예방하기 위하여 치약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환자들은 “칫솔질을 구석구석하고 싶은데 입안이 따갑고 아파서 오래 할 수가 없다.”, “칫솔질 후 오히려 입이 마르고 텁텁하고, 입냄새가 나는 것 같다.”, “혀가 얼얼하고, 화끈거려 맛을 잘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왜 그런 것일까? 답은 치약 속의 성분에 있다. 최근 치약 속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MTI, 파라벤, 트리클로산 등과 같은 합성화학성분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있었지만 환자에게 고통과 불편함을 주던 진짜 범인은 “합성계면활성제”이다. 합성계면활성제는 칫솔질을 할 때, 거품을 내는 성분으로 자극성이 강하기 때문에 입안의 통증과 건조감을 유발하여 증상을 악화시킨다. 또한,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인공멘톨은 맵고 화한 맛으로 입안의 자극을 부추긴다. 따라서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치약을 잘못 선택하면 구강건강을 위한 “하루 세 번의 칫솔질”이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뿐만 아니라 ‘약(藥)’이 아닌 ‘독(毒)’이 될 수 있으므로 특별히 면역이 떨어져 입안이 연약한 환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합성계면활성제 및 유해성분이 없는 저자극의 안전한 치약을 사용하고, 칫솔질 후에는 입안을 충분히 헹궈내도록 해야한다. 입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가글과 같은 구취관련 구강관리 용품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며,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가글은 입마름을 증가시킬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하지말고, 생리식염수나 짜지 않은 소금물로 입안을 행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진균(캔디다균)에 의한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니스타틴 가글을 처방받아 사용하고, 평소 칫솔질 후에 설태를 부드럽게 제거해 중요하며, 특히 틀니를 사용하는 환자는 자극이 강한 틀니세정제는 소독후 충분히 틀니를 물에 씻거나 담궈둔후 자극적인 성분을 제거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천연개념의 식물성성분으로 만들어진 틀니 무연마제 전용치약을 이용해 치아와 마찬가지로 틀니를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속의 예방 습관으로는 입안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물을 자주 마시되, 물로 헹궈서 뱉는 것은 오히려 입안에 남은 침 마저 제거되어, 입마름 불편감이 증가 할 수 있으므로, 하지 않도록 하며, 무카페인성 무가당 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수분이 많은 오이, 토마토 등 야채나 과일은 구강보습에 도움이 되므로 자주 섭취하도록 한다. 침샘을 자극하기 위한 방법으로 무설탕 껌이나 자일리톨 껌을 씹거나 ‘입체조(구강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입체조는 평소 사용하지 않는 입 주변의 근육을 움직여서 입술, 혀, 잇몸 등을 자극하고, 침 분비 촉진과 씹는 힘, 삼키는 힘 등의 구강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흡연은 침샘을 위축시키고, 음주로 인한 탈수는 침샘을 마르게 하기 때문에 금연/금주를 해야한다. 가습기 등을 이용하여 습도를 조절하거나 보습제를 바르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쇼그렌증후군은 안타깝게도 아직은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지만, 증상완화 및 조절이 최선의 치료로서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메마른 입안에 오아시스와 같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